산토리 호로요이 시로이사와(サントリー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산토리 호로요이 시로이사와(サントリー ほろよい 白いサワー)

 

 역시 소프트 음료도 만드는 회사답게 츄하이의 품질도 상당합니다. 처음에 이걸 봤을 때는 '이거!? 밀키스 아님?'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비슷하지 않아요? 우유 탄산 음료하면 암바사, 밀키스, 크리미가 있지요. 암바사가 제일 먼저 나왔고요. 우유에 탄산이라니... 실제로 우유에 탄산수를 부어본 적이 있지만 유지방만 둥둥 떠오르고 마치 코타츠치즈를 만들때마냥 되어버리던데요. 전혀 안어울릴 거 같은데 당연하겠지만 세 음료 모두 탈지분유를 써서 만들었습니다. 맛있어요. 맛있는 탄산 음료예요. 근데 마실 때마다 '요구르트 마시고 나서 이 안닦으면 이가 썩는다.'라고 했던 유치원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요. 그래서인지 이 우유 탄산 음료를 마시면 바로 이를 닦으러 가게 되지요. 그런데 또 이 생각이 나요. 탄산 음료를 마시고 나서 바로 이를 닦으면 오히려 이 건강을 해친다고 말이에요. 아무튼 그래요.

 호로요이 시로이사와. 이건 우유 탄산 알콜 음료라고 하면 되겠어요. 그런데 성분을 보니 여기에는 유산균음료가 들어가 있다고 되어있네요. 갑자기 요구르트가 생각납니다. 요새 보니까 그 조그만 요구르트말고 4개로 묶어서 큼지막하게 파는 거 있던데요. 솔직히 요구르트는 그 조그만 거 한두개가 낫지 그 이상 먹으면 질리기도 하고 또 속에도 안좋더군요. 아무튼 그런 맛이에요. 피곤하긴 한데 잠은 안오고 그럴 때 마시면 좋겠어요. 물론 마시고 나서 양치질하는 건 잊지 마시고요.

 캔을 만져보면 그냥 매끈거리는 그런 알미늄캔은 아니에요. 캔이 전체적으로 인쇄된 도료때문인지는 몰라도 약간 마찰력이 있어요. QR코드나 영양성분표시같은 데에는 매끈거리는 면이긴 하지만 형광등같은 데 비춰보면 결같은 것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결이라고 했는데 일정한 건 아닙니다. 여하튼 이것도 캔이 이런 부분에서 독특하네요. 이거 말고 호로요이에 보리와 레몬에이드맛이 있는데 그게 의외로 괜찮아요.  

산토리 킨무기(サントリー金麦)

산토리 킨무기(サントリー金麦)


 檀れい(단 레이)씨가 나오는 킨무기CF들을 보면 정말 컨셉하난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 기혼남성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는 집과 아내에만 그치지 않고 거기에 킨무기를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2007년부터 킨무기의 모델을 해왔었는데요. 지금도 그녀가 이 맥주의 모델을 하는 것을 보면 이 제품의 컨셉과 이미지에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네요. 맥주광고에게서 알 수 없지만 느껴지는 포근함이 한번 정도는 이 맥주를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광고로서는 최고의 역할을 한 셈입니다. 

 여하튼 리치 몰트(RICH MALT)라고 되어있어가지고 상당히 풍부하고 진한 맛을 생각하셨다면 그것과는 거리가 좀 멉니다. 진하지는 않지만 보리향이 약간나고 끝맛이 달짝지근하면서도 약하게 홉의 맛이 느껴집니다. 바로 냉장고에서 꺼낸 상태에서는 모르겠지만 약간 컵에 따른 후에 마시면 홉의 쓴맛으로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차가운 보리차를 마신다는 느낌입니다. 광고에서 계속 맛있다고 하니까 이에 현혹되어서 진짜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쁘지 않아요. 맥주맛이 약한 드라이 맥주도 반주(飯酒)로서 식욕을 돋우어 주는데, 이것도 식사와 함께한다면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광고의 컨셉이 정말 마음에 드는 산토리 킨무기입니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Suntory The Premium Malt's)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Suntory The Premium Malt's)

 

 예전에 호타루의 빛(ホタルノヒカリ)에서 이 맥주가 출연을 많이 했었죠. 시즌2에서는 다른 맥주로 바뀌어서 좀 그랬습니다만, 시즌1을 볼 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허... 호타루는 좋은 직장에 다니다보다.'라고 말이지요. 왜냐면 이 맥주가 일본 맥주중에서는 비싼 녀석이거든요. 소위 '세금을 마신다.'라고 하는 별명이 붙은 술은 맥주라고 하잖아요. 그 가운데서도 비싼 녀석이라고 하였으니 그만큼 세금이 많이 붙었을 것입니다. 세금이 많이 붙는 이유는 일본주세법때문인데요. 문단을 넘어가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은 맥주에 대한 세금기준을 맥아의 함량을 기준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물론 맥아의 함량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법상 정해지지 아니한 재료를 혼합한 경우에는 잡주(雜酒)로 규정됩니다. 여하튼 67%이상을 맥주(발효주)로서 세법상 규정하고, 67%~25%미만까지를 발포주, 기타 발포성주류로 나뉩니다. 여기서 중간의 발포주는 제1, 제2, 제3 또 이렇게 나뉩니다만 복잡하니 여기서는 쓰지 않겠습니다. 세금이 붙는 사항이니 당연히 주류기업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맥아함량을 낮춰 맥주를 내놓게 되지요. 그렇게 된 게 맥주, 발포주, 제3맥주(신장르)로 종류가 나뉘게 됩니다. 좀 복잡하지요?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우리나라 맥주의 대부분은 일본에 가면 발포주가 됩니다. MAX같은 경우에는 맥주라고 인정받을 수도 있겠네요. 어디까지나 추측이니 아니면 말고요.   

 아무튼 이 맥주는 일본세법상에서 맥주에 해당하니만큼 세율이 높고 가격도 높습니다. 이 맥주는 산토리에서 내놓은 결정타라고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것보다도 전 산토리하면 바오밥펩시콜라가 생각납니다.[각주:1] 오이맛콜라, 몽블랑콜라 또 여러가지 있었습니다만 펩시콜라의 괴작이랍시고 정말 괴작들이 해년마다 나오지요. 참고로 괴작콜라와는 별개로 저는 펩시넥스를 좋아하는 마이너취향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펩시 넥스에게는 돌을 던질 수 없어요. 우리나라에도 넥스가 있던데 그거랑은 또 이상하게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기분 탓인가 봅니다. 여하튼 그 전에도 정식으로 수입된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호텔에 들여와 매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지요. 정식으로 수입된 후에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수입맥주가격으로는 그 가격이 센 편이라는 게 중론이었는데 요새는 할인행사도 하고 전체적으로 수입맥주들도 많이 들어오고 그런지 가격도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맛이며 많은 사람들과 나눠 마시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본소매점에서 파는 캔인데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식품위생법상 주류에도 영양표기를 하네요. OB에서 수입하여 한글표시된 제품에는 저런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표기하면 맥주마시면서 '다이어트해야되는데... 그만 마셔야 겠다.'라고 안마시게되니... 이걸 시행하면 '맥주기업이 싫어합니다.'라는 결론이 도출되는건가요. 그런 이유로도 표기에 대한 입법이 안된건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캔에는 있는데 병에는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요. 

 

 

 

 

  1. 이 회사는 원래 와인판매를 시작으로 한 회사인데, 워낙에 콜라들이 괴작이어서 기억에 못박히듯이 남았다. [본문으로]

산토리 칵테일 칼로리 카시스오렌지(カクテルカロリ カシスオレンジ)

 

산토리 칵테일 칼로리 카시스오렌지(カクテルカロリ カシスオレンジ)

 

 일단 카시스 오렌지는 크렘 드 카시스(Crème de cassis)에 오렌지 주스를 넣어서 만든 칵테일입니다. 카시스하니까 뭐 있는 이름같아 보이지만 실상 산딸기주(블랙베리)입니다. 물론 들어가는 블랙베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크렘 드 카시스가 존재하겠죠. 그래도 굳이 맛을 말해보자면 그냥 복분자주랑 비슷해요. 그러니 카시스 리큐르를 구하기가 귀찮다 싶으시다면 복분자주에 오렌지주스를 섞어서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산토리 칵테일 칼로리의 카시스 오렌지는 스피리츠(주정)에 카시스와 오렌지, 카시스 리큐르에 상큼함을 더하라고 그레이프후르츠를 넣었습니다. 거기다가 탄산을 넣어 청량감을 더했고요. 탄산이 강하지는 않아요. 당연히 감미료나 색소는 들어갔지요. 일단 쌕쌕처럼 과육이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술맛은 하나도 안나고요. 그렇다고 한 캔 괜찮다고 두 캔 세 캔째되면 저도 모르겠습니다. 술은 얼음과자랑 다르니 세 개 네 개 먹으면 배가 아픈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닐 수도 있어요. 

 아무튼 그냥 묽은 포카리스웨트인데 나트륨을 빼서 짠맛이 안나는 그런 맛이고, 정말 은은한데요. 그레이프후르츠향이 제일 먼저 나고 오렌지는 묻혔습니다. 카시스이긴한데 복분자향이라고 하는게 더 친숙하겠어요. 음... 츄하이에서 괜히 잘 팔리는 게 아니었네요. 이거 괜찮아요. 캔에만 들어있기에는 아까운 음료예요. 꼭 유리잔에 얼음넣어서 드세요.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CF 15s(Suntory The Premium Malt's CF 1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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