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 야스타카(中田ヤスタカ)가 음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 '공감'과 '소통'

 

 

나카타 야스타카(中田ヤスタカ)가 음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 '공감'과 '소통'(2013.03.06갱신)

-나카타 야스타카(中田ヤスタカ)가 말하는 '나의 십계명'-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남에게 보여주는 사람. 일반화시켜서 썼습니다만 작곡가의 경우에는 음악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그런 것이겠죠. Perfume의 대히트에 그녀들에게 관심이 갔던 것도 대중의 관심이었지만, '그 곡들을 누가 만들었는가? 그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답을 원하는 것도 대중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런 관심사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그는 다큐멘터리형식의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방송[각주:1]은 단지 20분여밖에 되지 않지만, 짧은 시간에 그는 자신의 10가지의 규칙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예전에 이 방송을 보고 상당히 인상깊었기에 글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 쓰게된 글이지만, 이 방송의 처음에 '그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이 점때문에 '그의 여벽(女癖)'이 문제가 된  기사가 있었습니다.[각주:2] 지금에 와서 그러한 내용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그 내용이 '사실무근'이거나 '입막음'되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사실 그 분야자체만으로 놓고 보면 밝은 면도 있습니다만, 사람이라는 게 그 분야에서만 살아가는 것은 아니기에 어두운 면도 있는 것이겠지요. 그 내용에 대해 믿고 안 믿고의 문제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그다지 중요한 정보는 아닙니다. 연예기사의 첫번째 목적은 '흥미유발=관심유도'이기 때문에 단어선정에 있어서도 과격하고,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추측성 문구도 남발하기 때문에 '정보'의 가치를 따져본다면 '가치없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치없는 것을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은 굉장히 비경제적인 일이기도 하고요. 애초에 신경쓰지 않는 게 정답입니다.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이것도 상대적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잡설이 길어졌습니다만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나의 십계명 1 - 곡의 재고는 만들지 않는다.

 

 첫번째로 그가 언급한 규칙입니다. 어떤 곡이 되었든간에 무조건 처음부터 만들기 시작한다는 것인데요. 자신이 곡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전에 만든 곡에서 쓰였던 요소를 다시 쓰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안티쪽에서는 'BPM도 같게 만들고, 비슷비슷하지 않느냐 그게 같은 게 아니냐.'라고 하고 있지만, 그건 정말 억지나 다름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이전 곡에서 쓰였던 요소를 다시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같은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비슷한 부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아는 예를 들자면 카라의 요를레이와 소녀시대의 Gee가 비슷한데, 아무래도 같은 작곡가[각주:3]가 만들었으니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두 곡이 같냐라고 하면, '글쎄요... 비슷하긴 한데...'라고 머뭇거리지 않겠습니까? 비난이야 근거가 없는 것이니 이유야 이게되었든 저게되었든 갖다붙이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의 앨범이나 그가 프로듀스한 앨범들을 보면 '이 곡'과 '저 곡'은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이라고 하였습니다만 없다[각주:4]고 해도 될 겁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전에 있던 것을 가지고와서 쓰면 정말 편할 것이기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도 어렵기도 하지요. 그 점에서 본다면 조금은 그가 대단해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곡의 재고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꼭 곡을 만드는 것에만 한정되는 말은 아닙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그는 음악에 관계된 모든 것을 혼자 담당하기에 앨범발매에 대한 부분도 적용이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다음 앨범이 새로운 곡을 실은 앨범이라면 절대 이전에 수록된 곡을 실지 않겠다는 의미도 된다는 것이죠. 이는 BEST앨범이 아닌 이상 이전에 발매된 곡을 다시 수록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BEST앨범이어도 대부분 그 앨범에 맞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수록합니다만 이번에 그게 깨져버렸습니다. 2013년에 발매한 REWIND BEST는 말 그대로 capsule의 첫 싱글 '사쿠라(さくら)'부터 2012년의 STEREO WORXXX까지 몇 곡을 뽑아 단순히 수록만 한 앨범이었으니까요. 그 앨범에 대해서는 기존의 나카타 야스타카가 해온 것과는 달라서 실망스러웠었고, 앨범에 수반된 자켓과 폰트까지 보면 '수집가치가 충분한 앨범'이라고 광고한 문구에 '뭐라고!?'라는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나의 십계명 2 - 렌탈은 하지 않는다.

 

 DTM(Desktop Music)을 하는 그의 작곡환경은 책상앞에 스피커와 컴퓨터, 그리고 키보드건반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옆에 보컬부스(Vocal Booth)가 있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그 안에 들어가 앉아서[각주:5] 노래를 하지요. 모든 기기는 전부 그의 것입니다. 그는 "렌탈하면 편하지만, 정신적으로 부자유스럽습니다."라고 하며 자신이 가진 것으로 하면 언제든지 곡을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이걸로 해야 내가 만든 곡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렌탈시기에 쫓겨 곡을 만들게 되면 나중에 수정하고 싶어도 수정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되기도 하고, 결국 완성도가 보잘 것 없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그 때 만든 곡이 거기서 마무리된다고 생각치 않는다.'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모든 작곡환경은 그의 손안에 닿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보통 녹음스튜디오라고 하면 크고 두꺼운 유리창앞의 다른 방에 마이크가 있고, 그 반대편에는 크고 넓은 기기들이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보여졌던 나카타의 개인스튜디오는 굉장히 소소합니다. 2009년에 보여졌던 것이라 한 것은 이제는 그 때와 달리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각주:6]입니다. 바뀌었다고 해서 기존에 하던 것과는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손에 닿는 환경은 그대로이지요. 컴퓨터[각주:7], 키보드건반과 스피커[각주:8]들을 쓰는 것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저 작곡하는 책상[각주:9]을 좀 더 넓힌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보컬부스라 하기보다는 하나의 방이라 봐도 될 정도로 큼지막해졌습니다.

 

 

**나의 십계명 3 - 혼자서 할 수 있을만큼 전부 한다.

 

 그는 앨범에 관계된 모든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곡, 작사, 어레인지, 레코딩 엔지니어, 나아가 PV제작도 그렇고, 발매에까지 관여합니다. 앨범의 자켓도 그가 디자인하는데, 2010년부터는 단순한 도형들을 변형시켜서 내놓고 있습니다. 직각이등변삼각형이 주로 쓰이고 있는데, 그걸 보면 마치 어렸을 적에 가지고 있었던 SNES(슈퍼패미컴)이나 슈퍼겜보이[각주:10]에서 즐겼던 게임들에서 보여지는 디자인같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두 게임기는 80년이라기 보다는 90년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그는 80년대에는 어린이[각주:11]였다고 느껴지는 게 이런 부분을 보면 그렇다고 느낍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전부에 걸쳐서 맡고 싶다는 그의 생각은 어느 것 하나라도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겠죠. 누가 좋다고 하거나 안좋다고 한들 그건 상관없다며 '그 점이 마음에 안들어.'라는 말이 자신의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천성이라고 그는 이릅니다. 작사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처음에 capsule이 결성되었을 때에는 나카타 야스타카가 작곡을 하고, 코시지마 토시코가 작사를 하는 식으로 논의가 되었다[각주:12]고 합니다. 하지만 나카타는 말그대로 정색을 하며, '이건 제가 할 겁니다.[각주:13]'라고 하였고, 토시코는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라고 해서 무마가 되었습니다.

 

 

**나의 십계명 4 - 클럽에서는 맥주를 마신다.

 

 뜬금없이 클럽에서는 맥주를 마신다고 하였는데, 차라리 이 부분을 소개할 때 '술은 나의 말동무'라고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는 낯가림이 심해 평소에는 농담도 못건네는 성격이라서 클럽을 가면 항상 맥주를 마신다고 하죠. 술을 마셔야 말문도 트이고 그렇다고 하면서 DJ하는 와중에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각주:14]. 거의 혼자 스튜디오에 앉아 작곡을 하고 있으니 이렇게 클럽에 와서 DJ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이야기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것입니다. 창작활동은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니 그는 이렇게 하면서 일과의 균형을 맞춥니다. 그는 DJ이벤트참석은 아프지 않는 한 꼭 합니다만, 외국에 나가서는 잘 하지 않습니다.[각주:15] 왜냐면 그는 DJ를 하려고 클럽에 가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하기위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외국에서는 일단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고, 낯가림이 심한데 외국사람이면 그 정도가 더 할테니까요. 게다가 그는 현재도 일본내 작곡가로서 가장 오더가 많습니다. 외국을 왔다갔다하면서까지 DJ를 할 여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의 십계명 5 - 벨소리는 무음.

 

 "사람에게 있어서 벨소리는 듣기 싫은 음악이지 않습니까? 음악은 듣고 싶을 때 듣는 겁니다." 자신이 듣고 싶을 때만 음악을 듣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의 고집을,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는 그가 부럽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그것을 직업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게 몇 개나 될까하는 물음이 머리 속에서 떠오릅니다.

 

 

**나의 십계명 6 - 이동중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이 방송이 방영된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동 중에 음악을 듣긴 했습니다만, 점점 그 수가 더 많아질 겁니다. 음악을 들을 때에는 그것에만 집중해야지 다른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은 만약에 자신이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해라면서, 여기서 그는 밝힙니다. "음악은 듣는 것이라기보다는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이죠.

 

 

**나의 십계명 7 - 약은 쓰러지기 전까지는 먹지 않는다.

 

 이 부분은 예전에도 썼습니다만, 사실 건강이라는 건 자신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감기'정도는 걸려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합니다. 웃으면서 "류큐주호전설이라고 하는 보충제가 있는데, 그걸 룰에 집어넣어야 하지 않나요?"라고 하면서, "이걸 먹으면 전설을 만든대요.(^^)" 아무튼 여기서도 그의 고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십계명 8 - 일에 앞서 뭘 먹을지 결정한다.

 

 여기선 MEG가 등장하면서 "맨날 생고기. 생고기거립니다."라고 하죠. 치킨과 맥주가 있다면 그에게는 생고기와 맥주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는 항상 일이 끝나면 식당을 가니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뭘 먹지? 오늘은 이 때 끝나니까 여기로 가자."라고 계획하고나서 일에 착수한다고 하죠. 먹는 게 힘이 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이 부분에서는 정말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먹는 것은 곧 일의 동기부여이다.'

 

 

**나의 십계명 9 - 미래의 프로들에게 자극을 받아라.

 

 새로운 것. 그것이 무언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가치를 느낀다는 그는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서도 자극을 받습니다. 바로 지금은 꿈나무인, 그렇지만 미래에는 프로가 될 사람들을 보면서 말이죠. 그는 중학생때부터 앨범패키지나 디자인에도 관심을 가졌었기에 그러한 것을 패션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그렇게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마추어 모델들이 나오는 패션쇼에 가서 한 두번 지켜보다가 거기서 깨닫게 된 것입니다. "모두들 돈을 벌기위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단지 좋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죠.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건 '곡을 만들테니까 돈 주세요.'라고 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그냥 곡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각주:16]  

 

 

**나의 십계명 10 - 내 스스로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만든다.

 

 여기도 예전에 썼지만,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조금은 위험한 생각18[각주:17]일 수 있지만, 항상 그는 '내가 이 곡을 만들고 들려주면 사람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흥분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신만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으나 남들이 들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는 표정을 보게 되는 순간을 그리면서 '모두가 나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하죠. 이건 "제가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만들고, 그게 어떻게 하면 모두들 듣고 싶어하는 음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의 해석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가 언급하는 "언젠가 멋진 곡을 만들 수 있게 될 것 같다."에서 '멋진 곡'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게 2009년에는 10년째가 된 것이지요.  

 

 그는 자신이 일렉트로 노선으로 전향한 것은 '일본인 내면의 소극성을 타파하기 위함과 자신이 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이 듣고 같이 좋아하게 되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했습니다. 앞서 쓴 내용중에 그는 원래 내성적이어서 낯가림도 심하지만, 술의 힘이라도 빌려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게 되셨을 겁니다. 은연중에 그는 자신이 음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려준 것이지요. 바로 '공감'과 '소통'입니다.


 음악은 만국 공통의 언어라는 말을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쩌다보니 그런 말을 알고는 있지만, 많이들 알고 있는 그 말을 그는 표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많이들 아는 말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말이라는 것이니, 널리 알려진 말을 지향하기 위해 음악을 하는 사람은 표현과 생각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카타 야스타카는 표현과 생각이 일치하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그는 어렸을 적의 전자기기들에게서 'SF적인 요소'를 느낀다고 했었습니다. 그는 뭔가 이상하리만치 과장된 것이 '귀엽다'와 '멋지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하면서 그게 80년대 전자기기들에게서 느끼는 매력이라고 했었죠. Perfume의 근미래테크노 3부작을 보면 그는 SF적인 요소를 그녀들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들의 3부작에서 근미래의 무언가를 느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캐리파뮤파뮤)를 보면, 그간에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것과는 다른, 이상하고 괴상하면서 과장된 그 가운데서 '귀여움'과 패션에서의 '멋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런 이미지. 하라주쿠 패션의 유행이 일찍이 어렸을 적 그가 생각했던 '귀여움+멋짐'과 맞아떨어지고 그 가운데서 자신의 음악적인 'KAWAii[각주:18]'를 뽐낼 수 있는 사람. 그게 바로 다케무라 키리코(竹村桐子 ; 캐리파뮤파뮤)라는 모델이었던 것입니다.

 

 "항상 불안하지 않으신가요?"라는 물음에 "그 말이 아니고 '과연 이거 멋지지 않냐?'라고 묻는 거죠? 전 언제나 그렇습니다. 절반 절반. 불안감 반 자신감 반.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겠죠."

 

 어찌보면 괴짜같은 행동[각주:19]에 우리가 머리를 갸우뚱할 반응을 보일법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방송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서 그의 음악보다도 그가 가르쳐준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말고, 남들도 같이 좋아할 수 있도록 해보라는 것. '공감'과 '소통'은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고 한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 둘을 찾게 될 것이라는 점. 항상 불안한 것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자신감도 키우다보면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가만히 있지 마라는 점. 또 써보면 있겠지만 말이죠. 단순히 한 명의 작곡가만이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던 내용이었습니다.   

 

 

 

 


 

  1. 나의 황금률 09.09.09 [본문으로]
  2. 이와 관련해서도 역시 검색해서 찾아보시는 걸 권장한다. [본문으로]
  3. E-TRIBE [본문으로]
  4. Perfume의 싱글만 봐도 그렇다. [본문으로]
  5. 앉아서 노래를 하면 힘이 빠지게 되어서 음과의 상성을 맞추기 쉽다고 하였다. - love the world 인터뷰 @ 메자마시TV 카시유카의 언급. [본문으로]
  6. Sound&Recording 2011년 4월호 - 나카타 야스타카의 새로운 개인 스튜디오 소개부분 참고하였음. [본문으로]
  7. 소프트웨어는 큐베이스5를, MAC OS가 아닌 윈도우7를 사용하며, CPU는 인텔 제온프로세서로 클록스피드는 3.33GHz짜리를 쓴다고 되어있다. 그외 상세한 사항은 나와있지 않다. [본문으로]
  8. 예전부터 GENELEC 8040A를 쓰고 있었는데, 바뀐 스튜디오에서도 이건 바뀌지 않았다. [본문으로]
  9. 그가 즐겨쓰는 헤드폰인 AKG社의 K701도 그대로있다. 예전에 소개한 GAKKEN SX-150도 그대로이다. 여러회사의 제품을 섞어서 같이 쓰는 것 같다. [본문으로]
  10. 원래는 1988년에 만들어진 건데, 우리나라에는 90년에 발매되었다. 차후에 북미판과 똑같은 외형으로 나왔는데 그게 집에 있던 녀석이었다. 역시 슈퍼겜보이하면 '소닉3'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나 싶다. 소닉3는 게임하는 것만봐도 정말 재밌었다. 엄청난 속도감에 멋진 배경음악, 그리고 나중에 발매된 확장팩인 '소닉&너클즈'까지 하면 방대한 스테이지까지 저기 미국의 열내시면서 게임하시는 분(AVGN)은 마리오와 캐슬베니아가 최고라고 하시지만 나에게는 소닉이었다. 여담이지만 닌텐도에서는 마리오보다는 로크맨(록맨)이 최고였다. [본문으로]
  11.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고 했다. [본문으로]
  12. 처음에 이런 논의가 있던 적이 있다. [본문으로]
  13. [1] 아마도 Perfume의 초기 작사가인 '키노코(木の子)'도 약간은 이런 부분에서 마찰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고 짐작해본다. 하지만 안티들의 악성댓글이 그녀가 작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로 전해진다. [2] MEG의 경우에는 마찰이 있었다고 자신이 밝혔다. [3] 아~쨩의 경우도 VOICE녹음전에 가사를 쓰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가볍게 묵살당했다. 그 후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뉘앙스를 풍기긴 했으나 지금와서 봐도 여전히 작사는 그가 담당한다. [본문으로]
  14. 우리나라방송이었으면 아마도 취중방송이라고 논란이 될 수도 있었겠다. 대부분 말하는 걸 보면 약간 취기가 있는 상태이다. 방송끝무렵의 10번째 규칙을 말할 때는 얼굴에 취기가 확연하다. [본문으로]
  15. 우리나라에도 2009년에 온 적이 있긴 하다. [본문으로]
  16.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가면 '3곡째'에 질려버리고, 다른 DJ의 이벤트가 가서 "이거 좋네."라고 생각한 순간 작곡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 방송 중 언급. [본문으로]
  17. 규칙의 10번째는 표면상으로는 위험한 생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상 보면 그렇지 않고 굉장히 바람직한 생각으로 작곡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으로]
  18. KAWAii는 일본어의 '귀엽다'를 로마자로 옮겨쓴 것이지만, 이것은 원래 増田セバスチャン(마스다 세바스찬)이 널리 퍼뜨린 것으로 하나의 문화코드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캐리파뮤파뮤는 미국에 가서 자신의 국가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이 말을 쓰면서 '귀여움'과 '멋'을 갖고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 NHK WORLD 13.04.12 캐리파뮤파뮤의 2번째 앨범인 '뭐야컬렉션'의 인터뷰와 관련된 특집기사로 'KAWAii'에 대해 문화평론가가 설명한 글이 있는데, 그로테스크함속에 갖춰진 멋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 2번째 앨범 '뭐야컬렉션' 나탈리 인터뷰中 [본문으로]
  19. 굳이 실내에서 그것도 촬영의 시작인데 앞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면서 "오늘은 좀 그렇게 하고 싶네요."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방송중인데 "맥주가 최고야!"라면서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조금은 의아한 면이 없잖아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