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ume(퍼퓸) 5번째 앨범 LEVEL3

 

 


Perfume(퍼퓸) 5번째 앨범 LEVEL3


 

 


1. 들어가기

 

 유니버셜로 이적한 뒤에 선보인 첫 앨범 LEVEL3. 이적 후에 선보인 첫 싱글 Spring of Life를 듣고서 '이게 Perfume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이번 앨범은 이전에 비해 조금은 강한 색채[각주:1]를 풍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번째 월드투어때 소개된 것에서도 폰트부터가 그러한 것을 나타내는 듯 하였고, 숫자3을 기초로 이미 ⊿가 나온 것을 보면 그 앨범도 과도기의 것이기는 하였지만 JPN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하튼 LEVEL3는 '그간에 무슨 음악으로 나왔을 때에 그녀들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었나?'하는 의문을 경영자입장에서는 이미 자문하고 자답을 내린 상태[각주:2]에서 나온 앨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역시나 이적한 후에 유니버셜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더니 이번 앨범에서는 트릭을 썼더군요.[각주:3] 이전의 앨범과는 달리 케이스를 3가지 색상(형광 노랑/형광 빨강/투명)으로 선보인 것이 그러합니다. 이런 색상을 전부 다 모으고 싶다면 직접 가서 사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색상모으기에 집착하는 건 괜한 돈낭비이지 않나 싶습니다.

 


<LEVEL3 수록곡>

01. Enter the Sphere[각주:4]
02. Spring of Life (Album-mix)
03. Magic of Love (Album-mix)
04. Clockwork
05. 1mm
06. 未来のミュージアム
07. Party Maker
08. ふりかえるといるよ
09. ポイント
10. だいじょばない
11. Handy Man
12. Sleeping Beauty
13. Spending all my time (Album-mix)[각주:5]
14. Dream Land

 

 

2. 수록곡 감상평


01. Enter the Sphere

 Perfume의 글로벌 사이트가 처음 열렸을 때 나왔던 첫번째 프로젝트 배경음을 기초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중간중간에 아가씨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있고 길이는 4분 30초여 입니다. 그렇지만 인트로곡치고는 너무 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 부분이 끝나고 조금 변형을 한 멜로디가 들리지만 그 정도까지만 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네요. 

 

02. Spring of Life (Album-mix)

 이건 예전에 Spring of Life가 발매되기 전에 나카타 야스타카(中田ヤスタカ)가 클럽에서 선보이던 Spring of Life의 구조입니다. 사실 똑같습니다. 싱글로 발매된 것에는 드럼비트 후에 목소리와 시작되지만, 이건 기교를 좀 부리고 나서 시작됩니다. 클럽에서는 좀 달려야(?)하기 때문에 티저영상에서 나온 신스음들이 시작을 알리는데, Spring of Life가 발매되기 전에 처음 이걸 듣고는 '이렇게 발매되려나? 그렇지만 클럽에서 쓰는 거라 다를 것 같은데... 아무튼 발매될 때 이렇게 발매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지요. 이후 막상 발매된 건 구조가 달랐는데, 이번 앨범에서 이렇게 수록되어서인지 저는 이게 더 좋습니다.


03. Magic of Love (Album-mix)

 배경음을 좀 더 풍부하게 넣어서인지 심심한 기분이 들지 않네요. 오히려 이게 어렸을 적에 했던 게임들에게서 듣던 배경음악이라는 기분을 들게하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피아노로 합니다. 

 

04. Clockwork

 이 곡은 약간 2009년과 2010년 사이의 나카타 야스타카가 선보인 MEG의 곡이라는 기분이 듭니다. 처음에 들리는 신스음은 어렸을 때 얼떨결에 집에 놓였던 저가의 전자피아노에서도 낼 수 있는 음색과 비슷해 친숙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05. 1mm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I still love U과 비슷하며 현실의 벽이 높아 그것을 넘으려는 각오가 부족해 1mm차이라 표현한 곡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일상이 그저 시간에 따라 흘러가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그래도 뭔가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실상은 그렇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간단하게 가사에서 말마따나 '전해지지 않네. 이 마음은'이라고 보면 '이거 또 무슨 누가 누구에게 고백하려고 하는데 막상 하기가 쉽지 않은 거 아냐?'라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지만 말이죠. 아가씨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 곡은 Dream Fighter의 후속작[각주:6]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네요. 아무튼 들어보면 여기저기 동양의 현악기 음색이 물씬 풍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06. 未来のミュージアム

 앨범정보가 소개되고나서부터 생각했지만 이 앨범에 수록된 게 좀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다음 곡을 생각해본다면 일종의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네요. 이 곡은 어린이를 위한 만화영화주제가라고 보는 게 좋겠지만 그래도 좀 더 들여다보면 어린이를 위한 곡치고는 어두운 편입니다.


07. Party Maker

 이번 에자이 쇼콜라BB 스파클링의 CF에 나오는 곡이었지요. 처음에는 이 곡을 CF에 나오는 15초가량만 듣고 유로트랜스느낌이 든다고 했지만, 막상 들어보니 '이건... 디트로이트 테크노[각주:7]와 그 풍조가 매우 흡사하며  LEVEL3라는 앨범이 무대를 위한 것이라고 단단히 못을 박는 곡이다.'라고 결론을 짓게 되는 그런 곡이었습니다. 일단 Invader Invader에서 나카타P가 선보인 덥스텝이 있어서 특정부분이 새롭지는 않지만 말이죠. 이건 edge를 듣고 '이 곡 좋다.'라고 생각하셨다면 꼭 들어야 되는 곡입니다. 처음에 러닝타임이 7분여가 되길래 '왜 이렇게 길지?'라고 생각했는데 CF에 나오는 그 밝은 부분은 잊어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곡을 소화할 수 있는 Perfume이라는 그룹의 존재에 대해 다른 그룹과는 비교되는 음악적 완성도와 숙련도를 느껴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편으로 이 곡을 가지고서, 어차피 곧 있을 LEVEL3공연에 분명히 나올 것입니다만,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굉장히 멋질 것입니다. 2010년 도쿄돔공연때 선보였던 Perfume의 규칙의 배경음악도 생각나지만 좀 더 가까운 건 JPN Special의 배경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capsule과 Perfume의 차이라면 이런 것에서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자가 뭔가 듣고 즐기고 마는 것에 그친다면 후자가 볼 수 있을 것이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그런 겁니다. 분명히 뭔가 멋진 게 나올 겁니다. 이번 쿄세라돔공연과 도쿄돔공연에서 선보일 Party Maker가 정말 많이 엄청 매우 기대됩니다.   

 

08. ふりかえるといるよ

 좀 센 곡이 나왔으니 식혀주는 느낌이랄까요. 발라드만큼 차분한 것도 아니고 목소리로 감정을 일으키는 그런 곡[각주:8]은 아니지만 그런 겁니다.


09. ポイント

 예전에 Spending all my time인터뷰에서 ポイント가 A멜로디와 B멜로디로 나누어 작업한 곡이고, CF에 사용되는 와중에 작업한 멜로디가 있다고 해서 그 쪽으로 어레인지를 했으려나 하고 기대를 해봤습니다만 그렇지 않네요.

 

10. だいじょばない

 UMF2013에서 선보였던 안무가 상당히 재밌기도 하고, 마치 어렸을 때 '얼레리꼴레리'하며 놀릴 때 부르던 멜로디와 비슷해서 웃음도 나는 그런 곡입니다. 가사도 굉장히 컴퓨터의 알고리즘[각주:9]같은 구조로 되어있죠.

 

11. Handy Man

 동양적이면서도 새로운 컨셉. 새로운 팬층을 형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을 생각나게 하는 멋진 복고풍의 곡이라 생각했는데, 이 곡도 그대로 실렸습니다.

 

12. Sleeping Beauty

 잠자는 숲 속의 공주라니... 제목보다도 이 곡은 Butterfly의 속편이지 않나 싶습니다.
 

13. Spending all my time (Album-mix)

 Spending all my time이 발매되고 난후 이 곡이 축제에 선보이는 곡이니 그에 무색하지 않게 무대마다 매번 변형된 안무와 음악을 선보이곤 했었습니다. 곡의 방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형되어있는 음반의 곡과는 달리 무대에서 선보이는 곡들은 매번 역동적이어서 처음에 불거졌던 비난의 목소리가 무색해질 정도였습니다. 나카타P에게서 장르를 거론한다는 건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곡의 원래 목적이 축제를 위한 것이라면 항상 변형이 된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고, 자신의 곡을 재해석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LEVEL3에 기존의 싱글 곡들이 수록되는 것은 알지만 이 곡은 수록된다면 무조건 재해석될 것이라고 예상한 첫번째 곡입니다. 다만 그 재해석된 곡이 언제 무대에 출현하는지 예상할 수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애가 탔을 겁니다. 아무튼 처음에 공개된 정보로 보아서는 이 곡이 extended-mix로 한 7~8분정도의 긴 곡으로 수록될 줄 알았습니다. 이 곡이 길게 나옴으로써 앨범의 대단원을 내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발매되고나서 들어보니 여지없이 빗나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 소개된 건 Album-mix라고 하였으나 이전에 일부 방송에서는 extended-mix라고 소개하였고 명칭이 다르니 그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나저나 칸 국제광고제에서 처음 선보였던 Spending all my time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그것 수록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맞더군요. 두번째 월드 투어에서 선보였던 것도 이 곡이었다는 것인데 뭔가 아쉽습니다.

 

14. Dream Land

 이 곡은 capsule의 STEREO WORXXX의 In the rain과 캐리파뮤파뮤(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의 なんだこれくしょん(뭐야컬렉션)에 수록된 おとななこども를 들어보면 '이렇게 3단 변신한거군...'이라고 느끼게 되실 겁니다. 사실 おとななこども를 들었을 때 이미 In the rain이 떠올랐지만, 이 곡은 '이렇게 같은 작곡가라고 강조하는 건가...'라고 단번에 깨닫게 됩니다.

 

3.끝맺기

 

 이번 앨범은 구조는 GAME의 형식을 따르고 있고, 곡풍조는 GAME과 ⊿을 섞어놓은 느낌입니다. GAME의 앨범의 구조에 따른 것은 ポリリズム이후에 발매된 앨범에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은 것이라서 그렇게 따른 것 같고, 곡풍조도 GAME과 ⊿에서 '아무래도 이게 Perfume의 음악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방향이 아닌가.'라고 생각해서인듯 싶습니다. 몇년 전에 선보였던 부분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보이지만 나카타 야스타카의 프로듀스아래 있는 가수들에게서 보여지는 약점이 들춰진 앨범이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나카타 야스타카가 작곡하려는 악곡풍조가 곧 그의 프로듀스 아래있는 가수들의 풍조가 된다는 점이지요.

 capsule은 나카타 야스타카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감성을 재현하는 아마추어적인 요새[각주:10]라고 하였지만 어떤 면으로 본다면 Perfume도 그렇습니다. 지역구아이돌에서 상경(上京)한 그녀들에게 아예 음악은 '너희들이 할 건 이제 테크노팝이다. 이제부터 음악은 이 사람이 맡는다.'라고 못박아버린 것이고 그 기간이 벌써 2003년부터 지금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손발이 맞는 것에 앞서서 프로듀서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없다면 지속되기 어려운 기간입니다. 이 기간을 보면 Perfume도 capsule처럼 나카타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요새라고 이해해도 될 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부터 그런 말들이 있었지만 이번 앨범으로 확실해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각주:11]

 그건 그렇고 이번 앨범은 약점이 보이지만 그래도 JPN보다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LEVEL3은 JPN에 마치 FAKE IT이 수록될 거 같다가 아예 수록곡에 없는 걸 보고 실망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대되는 곡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JPN은 신곡들도 성향이 부드러운 편이었지만요. 아무튼 Spring of Life가 클럽용으로 어레인지된 것을 수록하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이미 방향이 정해져버린 겁니다. 다만 未来のミュージアム가 예전부터도 수록된 게 의아하다는 점이 걸리적거리지만 그 곡마저도 신곡으로 대체되었으면 했던 건 지나친 욕심인 것 같군요.[각주:12] 새로운 레이블에서 선보인 첫 앨범이니만큼 당연히 '잘 팔리는' 그런 성향을 택한 게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쯤에서 그만하도록 하지요.

 

 

 

 

  1. [1] 아~쨩의 경우도 이번 신곡을 듣고는 '이게 정말 우리의 신곡인건가? 우와~ 정말 좋다.'라고 하였다. - 13.09.27 ZIP! 아~쨩의 언급을 참고함. [2] JPN의 경우 그간의 싱글과 앨범의 성향을 고려하여 '부드러움'으로 내놓았을 때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나카타P의 입장이었으나 아가씨들 모두 FAKE IT을 거론하는 등 강한 곡이 실리는 것과는 다른 컨셉의 앨범이라 의아함을 표하기도 하였다. - JPN관련 인터뷰참고함. [본문으로]
  2. 유니버셜로 이적했을 때 그녀들의 음악적인 성격을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간다는 것을 경영자의 입장에서 피력하였기 때문이다. - 로이터통신 12.03.07 Perfume의 세계진출과 관련된 기사 [본문으로]
  3. 전작 JPN의 초회한정반의 슬립케이스는 종이였는데 이와 달리 LEVEL3는 아크릴이다. 저 위에 보이는 사진도 각 원마다 사진들이 나뉘어져있으며 총10장으로 되어있다. 나눠서 보면 조금은 '이게 뭐지?'싶긴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본문으로]
  4. Perfume Global site project vol.1을 보면 이 곡을 들어볼 수 있다. 사이트의 배경음은 단지 홍보용이라서 짧으며 보컬음도 없다. LEVEL3가 발매되기 오래 전부터 이미 프로젝트에 쓰이는 배경음은 정식발매시의 곡에 쓰이는 것이기에 이 배경음도 어딘가에 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곡의 제목이 이 앨범의 성향이 어떨 것인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본문으로]
  5. 이미 방송에서 선보인 적이 있고, 칸 국제광고제에서도 나왔기에 기대되는 곡이었다. 원곡이 나른한 세계관이라면 이건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는 나카타의 세계관이 펼쳐진다. [본문으로]
  6. LEVEL3 발매 기념 타워레코드 인터뷰 - 13.10.02 [본문으로]
  7. 80년대 초부터 90년대 말에 이르기까지 테크노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끼친 전자음악장르이다. 그 영향력이 엄청났다 할 수 있어서 예술사에서 지칭하는 '사조'라는 단어를 붙여도 좋을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Party Maker와 90년대의 디트로이트 테크노를 들어본다면 '똑같은 멜로디가 계속 반복'된다는 점에서 그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언급한 것이다. [본문으로]
  8. [1] 원래 Perfume의 곡이 목소리로부터 감정을 이끌어내는 그런 곡은 아니기에 당연한 말이다. [2] 나카타는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서 전달하는 게 자신의 음악이 아니라 감정이 없지만 그 가사를 듣거나 음을 듣고 청자가 상상하는 그 즐거움을 염두하고 음악을 만든다고 하였다. - 여러 방송에서 언급된 그의 음악에 관한 생각을 보면 알 수 있는 부분. [3] '자신이 만든 음악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자신이 느꼈던 그 즐거움(감성)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부터 그의 음악은 시작된다. - TBS 나의 황금률 09.09.08 을 참고함. [본문으로]
  9. だいじょばない로 모든 가사가 이어진다. 마치 알고리즘처럼 말이다. [본문으로]
  10. 2012년 닛케이 비즈니스 체인지 메이커 크리에이터 부문 수상소감中 [본문으로]
  11. LEVEL3 발매 기념 ETMG 인터뷰 - 13.10.02 http://music.emtg.jp/special/201310028000fc170 [본문으로]
  12. LEVEL3에 미수록곡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 LEVEL3 발매기념 인터뷰 Natalie Power Push 13.11.02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