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ume(퍼퓸) - 16번째 메이저 싱글 Spending all my time 리뷰

 

Perfume(퍼퓸) - 16번째 메이저 싱글 Spending all my time 리뷰


 8월 15일.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Perfume의 16번째 싱글 Spending all my time이 발매한 날이군요. 이 날에 발매한 것과 관련해서 다른 말들을 쓰고는 싶지만 그냥 안쓸래요. 여하튼 다른 인터뷰보다도 나탈리(natalie)의 것이 자세하고 내용도 많으며, 쓸 내용도 많은 듯 해서 그것을 기초로 하여 이번 곡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Spending all my time은 새로운 시도의 곡이다??


 처음에 들을 때에는 '뭔가 이건 Perfume같지 않다...'라고 세 명의 아가씨는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더군요. 뭔가 새로운 기분의 음악을 듣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Perfume같지 않다고는 생각치 않았거든요. 카시유카는 나카타P가 처음 이 곡의 데모를 들려주었을 때 '뭔가 어떻게 된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하던데요. 아마도 그녀가 JPN의 앨범성향에 꽤나 큰 영향을 받은 듯 합니다. 앤섬 하우스(Anthem House)느낌이나 가사의 대부분(거의 99%)가 영어로 된 점이 그렇다고 해야겠어요. Perfume의 곡중에서도 Take me Take me나 Speed of Sound같은 영어로 된 제목과 모두 영어로 된 가사가 있는 곡이 있긴 하지만, 이번 싱글곡은 그런 분위기를 나타내는 곡이 '타이틀'이 된 점에서 생각치도 않은 게 '실현'이 되었다고 해야겠습니다.

 

2.  Spendig all my time은 해외진출을 고려한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진출을 앞두고서 Perfume의 곡은 일본어로 되어있긴 하지만, 영어나 그 외의 언어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게 아가씨들의 생각인데요. 그렇지만, 해외진출(특히 영어로 된 곡)을 염두하고서 곡을 만들 수는 있다고 했지만 가사 전체가 영어로 된 곡이 나올 줄은 예상치 못했네요. 나카타P는 이미 해외진출이 예정 된 이상 이 점을 생각하고 이번 Spending all my time을 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좌우간 나카타P는 Perfume이 해외진출을 하게 된 것이 그녀들의 의지와 그 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영어로 된 곡같은 거 할 수 있잖아??'라는 생각인 듯 합니다. 나카타P 자신의 작곡능력같은 건 배제한 것 같네요.

 그나저나, 회의하는 과정에서 나카타P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A곡을 타이틀곡으로 하자.' '이번 싱글은 더블A로 하자.'는 식의 중요한 회의에서 아가씨 세 명은 처음에는 의견을 내보이다가도 나카타P가 이렇게 하면 어느새 다들 긍정해버리고 마니까요.

 

3.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인 Spending all my time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하던데...

 

 Spending all my time의 가사와 리듬, 멜로디가 모두 기존의 Perfume이 선보이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아가씨들은 생각합니다.)면서 마치 폴리리듬(polyrhythm)이 발매하기 전에 레코드 회사에서 '이건 뭐지??'라는 식의 반대성향을 보인 반응이 있던 것처럼, 이번 Spending all my time도 그런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가씨들도 나름의 '의견의 피력'을 해보려고 하였으니 그 의견으로 '일본어 가사 좀 넣어주세요.'라고 하였다는 것이죠. 아무래도 나카타P도 '어, 그래??'라는 식으로 반응을 보여 아주 약간의 일본어를 넣어서 초기의 데모와는 달리 작업하게 된 것인데, 그런 결과로 가끔씩 들리는 일본어가 매우 귀에 쏙쏙 박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각주:1] 실제로 들어보면 잠깐동안 들리는 일본어 몇 구절이 마치 주문처럼 귀에 맴돌아요. '언제나 널 믿고 있어.' '이대로 놓지마.' '난 항상 널 생각해.'라는 말들... 예전에 Perfume의 인터뷰영상을 보면 등장하는 멘트들 중에서 본 듯 하지요.[각주:2] 세 구절이지만 곡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가사입니다. 아무튼, 놋치는 이 의견피력으로 인해 이번 Spending all my time에 대해 매우 마음에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Spending all my time을 듣다보면, 그녀들은 지금까지 Perfume에 할애한 시간을 떠올리며 마음 속에 왠지 모를 눈물이 흐른다고 하더군요. 아~쨩이 이 곡을 듣고 그냥 울지도 모르겠군요(^^;;) 제 생각에도 다른 생각보다도 세 명의 아가씨들의 관계나 지금까지 Perfume이 걸어 온 이력을 생각케 하는 곡이었습니다.

 

4. Spending all my time은 TV에서 나오지 않는다??[각주:3]

 

 이번 Spending all my time은 TV의 무대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건 사실입니다. 타이틀곡이라고 할 수 있는 게 TV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건 조금은 의아하겠지만, Spending all my time이 세상에 나오게 된 연유는 바로.... '축제'를 위한 곡이어서 그런 거라네요. 아가씨들이 Spending all my time을 소개할 때에 객석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고 하니, 그 점이 그녀들에게 Spending all my time는 TV보다는 라이브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케 한 것 같습니다. 원래 아가씨들의 강점은 라이브에서 두드러지는 것이니 굳이 Spending all my time을 TV에서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을 듯 해요.

 

5. Spending all my time을 발매한 시점에서 SUMMER SONIC에 출연하는 기분??


 아가씨들은 처음 서머소닉에 출연했을 때 오사카의 무대에서 출발했고, 지금은 가장 큰 무대라고 하는 '마린 스테이지'에 출연합니다. 어찌보면, 아~쨩 자신도 이렇게 출세한 사람도 없을 거라고 하면서 이번 출연에 대한 소감도 '매우 영광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무대에 출연하기 전에는 어느 누구보다도 떨리면서 자신의 손색깔이 알록달록(녹색도 있다고 합니다. !!!!)해지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녀도 사람이니까요. 그래도 그녀가 '아~느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6. Spending all my time의 뮤직비디오??

 

 카시유카는 아가씨들은 초능력 양성소에 갇힌, 이상한 힘을 가진 여자아이라는 설정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녀의 분위기와 친숙한 어찌보면 낯설지 않은 그런 설정이네요. 여하튼, 아가씨들은 뮤직비디오의 촬영컨셉이 실제로 보면 매우 좋아하게 되는 그런 영상이라고 설명하죠.  뮤직비디오를 보면 계속 반복되는 영상클립하며, 리듬과 멜로디에 어울리게끔 나오는 게 상당히 멋집니다. Perfume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고 있는 다나카 유스케(田中裕介)는 Spending all my time에서 매우 나른한 분위기의 세계관을 꺼내었다고 하네요. 교복을 입은 Perfume중에 놋치는 치마를 입은 게 신선했다는 건 후문입니다.(^-^)

 

7. 이번 Spending all my time이라는 싱글은 트리플A사이드로 했어도 될 법한 것이다.

 

 사실 저도 ポイント(point)를 듣고서는 신곡으로 나오면 꽤나 기대될 법한 곡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Spring of Life에서 수록되지 않았는데, 나카타P는 당시 그 곡이 CF곡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조금 더 아끼자고 했었다고 하는군요. 여하튼, 이번 싱글에서 수록이 되었는데 원래는 CF곡으로 작업한 멜로디가 있는데 A멜로디와 B멜로디로 나누어 작업한 산뜻하고 신선한 곡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하프소리와 경쾌한 드럼소리가 기분 좋은 브레이크코어같은 느낌입니다. ポイント(point)라는 말, 사전적으로 구체적인 무언가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이 곡에서는 뭔가 막연하고 애매한 기분이 듭니다. Perfume이 지향하는 곳은 '저 위, 저 위로~!!'이지만, 어딘지는 모르는 하지만 돌아갈 어딘가는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아가씨들의 말마따나 나카타P의 마술이 쓰인 곡이라고 해야겠네요.

 Hurly Burly는 경쾌한 드럼비트로 시작하는 곡이면서, 무대에서 관객들의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Hurly Burly가 야단법석이라죠? 모두 곡을 즐기며 '야단법석'이 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곡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딱 들어보면 Perfume다운 곡이네요. TV무대에서 나오는 곡은 Hurly Burly가 된다고 합니다. 여하튼, 라이브를 위한 곡과 TV무대를 위한 곡, CF를 위한 곡 이렇게 모두 3곡. 어느 곡이 타이틀곡이 되었어도 손색없을 법한 싱글입니다.


 

  1. 일본어 가사에 진정한 의미가 들어있는 거예요. - 아~쨩의 언급. オリ★スタ 2012年08月20・27日号 [본문으로]
  2. 일본내의 팬들을 의식하고 쓴 가사라고 그녀들은 생각한다. - 「Perfume LOCKS!」 120802 [본문으로]
  3. SAMT의 EDM같은 곡조가 '노출이 심한 클럽의 여자'를 떠올린다고 하여 꺼림 - 놋치의 언급. Rockin'on Japan 2012 년 09 월호 [본문으로]

'처음은무겁지만끝에는가볍게'에 해당되는 글 1건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