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미쯔야사이다(アサヒ 三ツ矢サイダー )

 

아사히 미쯔야사이다(アサヒ 三ツ矢サイダー ) 130주년 기념 페트

 우리나라에는 칠성사이다가 있다면 일본에는 미쯔야사이다가 있습니다. 올해로 130주년을 맞이하여 나온 페트병은 그저 변함없이 나왔습니다. 국민탄산음료라는 것을 의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한 잔을 따르니 탄산거품이 올라오지만 우리나라 칠성사이다와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 파는 사이다(탄산음료)는 레몬과 라임향을 섞지만 미츠야 사이다는 레몬과 라임향이 아닌 다른 향입니다. 진짜 소다맛이라고 할 때 그 소다맛입니다. '뽕따'같은 아이스크림의 소다맛보다는 약하지만 그런 맛이라고 하는 게 와닿지 않을까 싶네요. 설탕을 넣었으나 그 소다맛때문인지 마치 설탕대체의 감미료를 넣은 게 아닌가도 생각했었습니다. 탄산기가 세다고 들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 때 올라오는 탄산은 그냥 그랬어요. 우리나라 사이다보다는 맛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단맛을 내기위해 과당과 포도당, 액당(백설탕액체)을 넣었고, 거기에 향료를 넣었다고 하는데 그게 소다맛을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산미료를 넣었는데요. 우리나라 탄산음료들은 백설탕과 액상과당을 넣어 단맛을 내고, 주로 구연산을 넣어서 신맛을 내는데요. 콜라같은 경우에는 구연산보다 저렴한 인산을 넣어서 만듭니다. 자꾸 마시다보니까 펩시 넥스가 생각나는데요. 처음에 펩시 넥스를 마셨을 때에는 이게 무슨 콜라맛은 아닌데 어디서 마셔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그게 이 사이다를 마시고 나서랑 비슷한 맛을 느껴서 그랬었던 것이네요. 

 근데 탄산기는 비슷하다는 하는데 페트병에서 갖고 있는 탄산기는 상당히 오래갑니다. 그래서 상온에 좀 두었다가 마셔도 어느정도 탄산이 주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시원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것도 그렇지만 미츠야 사이다의 페트병을 보면서 한가지 배운 게 있는데요. 그건 바로 분리수거에 관한 것입니다. 뜬금없이 분리수거라고 하니 무슨 소리냐고 하실테지만 계속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페트병은 그걸 사면 라벨이 찐득한 접착제에 붙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페트병에 선물코드라도 붙어있으면 그거 떼느라 페트병이 영 지저분해지고 그렇지요. 그리고 떼기도 영 거추장스러운 게 그냥 떼지않고 버립니다. 하지만 이 페트병은 점선으로 쉽게 뗄 수 있게끔 해놓았습니다. 손톱으로 긁으면 쉽게 라벨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분리수거할 때 쉽게 라벨을 떼어낼 수 있으니 페트병도 깔끔하게 버릴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재활용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페트병에 붙은 접착제를 떼어내려고 화학약품을 쓰지 않아도 되고 말이지요. 이런 점은 좀 배워야 하지 않나 싶네요. 다른 식품음료회사들의 제품도 먹어보고 그랬지만, 처음 그 제품들을 먹어볼 때마다 느껴지는 게 '이런 점에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심이 있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의 특허법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지저분하게 '특허 제XXX호'라는 글귀는 안붙어있는 걸 보니 법상 그런 명시를 하지않아도 되게끔 해놓은 건지 아니면 실용성을 생각한 것이니 공유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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