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ume(퍼퓸) 17번째 메이저 싱글 未来のミュージアム(미래의 박물관) 리뷰
Perfume(퍼퓸) 17번째 메이저 싱글 未来のミュージアム(미래의 박물관) 리뷰
2월 27일은 Perfume(퍼퓸) 17번째 메이저 싱글 未来のミュージアム(미래의 박물관)이 발매한 날입니다. 이번 타이틀곡은 어린이 만화영화 '도라에몽'을 필두로 한 곡이어서 이미 예상했습니다만, 그 테마가 밝고 맑은 미래를 분위기로 삼은 어린이곡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Perfume(퍼퓸)의 무겁고 어두운 부분을 꺼내지 않은 타이틀곡이라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기도 하겠습니다만, 막상 나와보니 실망스럽다기보다는 틀에 맞춰진 짜임새가 갖춰진 싱글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
이 싱글은 발매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커플링곡인 'だいじょうばない'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이 말은 '괜찮지않다.'라고 표현하기위해 만들어진 말(조어)입니다. 도대체 뭐가 괜찮지 않다는 것인지 이렇게 문자대로 해석하려는 이도 있었고, 나카타P가 오리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대로 '그저 세 아가씨들의 시원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이도 있었지만, 나카타 이 사람은 참 말로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상기해야할 듯 합니다. 2
나카타 야스타카가 만든 제목들을 보면 조어(造語)를 상당수 쓴다는 점과 가사가 문법상 맞지않아도, 그 가사가 의미가 음악적의도와 관계가 없으면 써버리는 것이기때문에 이렇게 해석된 것에 '정답'이라는 게 기정사실이 되버린 듯 합니다. 아무튼 어린이노래로 나온 타이틀곡의 반대급부적으로 커플링곡이 수록된 게 だいじょうばない가 아닌가하는 것이죠.
未来のミュージアム(미래의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곡이라서 그에 대한 평이 다소 안좋은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다들 이 곡이 나오기도 전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건 반대로 어린이를 위한 분위기로 곡이 나오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신곡에 대해 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바꿔말한다면 나카타 야스타카가 만드는 신곡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한다는 건 아직 그의 음악적 영향력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だいじょうばない에 대한 정보는 제목만 공개되었을 뿐, 이에 대한 정보는 발매일까지 알 수도 없었는데요. 이 곡이 생각보다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 아무튼 이 싱글의 곡순서를 보니까 이 생각이 드네요. "가끔씩 FAKE IT처럼 강한 곡으로 기대감을 선사하겠다."라고 했던 것 말이지요. 이 점에서 '틀에 맞춰진 짜임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이 이렇게 곡순서를 만든 게 아니라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3
계속 써봅시다. 未来のミュージアム(미래의 박물관)은 사실 나쁘지 않은 곡입니다. 단지 너무 알려져버린 것이 이 곡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했다고 할까요. 마치 곧이어서 나올 capsule의 rewind best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이제와서 보니까 캐리파뮤파뮤(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의 ふりそでーしょん이 공개되었을 때와 같은 구도네요. 크레용신쨩(짱구는 못말려)의 테마곡이라는 キミに100パーセント에 대해서는 별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이 곡에 대해서는 사실 '만화영화의 주제곡으로 Perfume의 곡이 나왔다.'라는 점에 주안을 두고 봐야할 것 같네요. 하지만 곡이 VOICE처럼 3중화음이 들어간 것이나 배경음을 들어보면 조금은 약해서 그렇지 드럼 앤 베이스(Drum and Bass)에 가깝고, 생각해본다면 나카타 야스타카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だいじょうばない는 마치 capsule을 알 때 FAKE IT를 들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이제 이 곡은 캐리파뮤파뮤(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을 알 때 だいじょうばない를 들었을 때의 느낌이라고 기억하면 되겠네요. 이 곡은 나카타 야스타카의 음악철학이 유감없이 발휘된 곡입니다. '목소리도 결국 악기의 일종일 뿐이다.'라는 언급을 강조했던 그가 아가씨들의 목소리를 악기를 만들어서 뿜어내주고 있습니다. 처음 구도가 ねぇ와 비슷한데, 듣다보니 중독성이 꽤 강합니다. 톡 쏘는 멜로디에 빠르게 반짝이는 목소리에 이러한 분위기에 불안하게 느껴지면서도 낮게 깔리는 프레이즈(Phrase), 예상할 수 없지만 굉장히 어울리는 샘플음까지 듣다보면 정신없는듯하면서도 금세 끝난 곡이 아쉬워집니다. 4 여기서 BPM을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겠지만, 128bpm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곡은 그보다 빨리 느껴집니다. 5
未来のミュージアム(미래의 박물관)은 그 나름의 자켓도 그렇고 만화영화주제가라는 것도 의미가 있고 그렇다지만, 정작 중요한 '음악을 사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게 아가씨들의 음악.'이라는 점을 그들이 6 잊어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과 색다른 시도를 하였으나 이 시도에 대해 많은 점이 노출되었고 처음부터 결말이 예상되는 재미없는 책인 것처럼 되어버린 게 이번 싱글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7
- Perfume의 디스토피아는 막을 내린 지 오래되었다. [본문으로]
- 왜 조어라고 하였냐면 이것은 구어체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大丈夫(다이죠부)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문법상의 변형에도 맞지 않지만 발음의 경제성이 잘 드러나는 일본어의 특성과 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를 묵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 JPN인터뷰에서 이러한 뉘앙스를 풍겼다. [본문으로]
- 엄밀히 말한다면 카시유카의 목소리이다. [본문으로]
- 이 곡이 더 좋아서 타이틀곡이 아닌 이유가 묻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나카타에게는 잘못없다. [본문으로]
- 그냥 만화영화주제가 나온 것으로 만족할래. [본문으로]
- 두 번째이니까 봐줄게요. 유니버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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